추석 성묘길에
추석을 맞아 찾아 뵌 부모님 성묘길에...,증손녀 가은이와 함께하다
성묘를 마치고,
가만히 앉아 어릴 적 생각 부모님 생각에 마음이 착찹해 진다
증손녀의 인사에 얼마나 반가우실까 생각하니,
이내 못다한 효도가 눈가에 촉촉함으로 적셔든다
이 때 생각나는 시귀가 있으니.......,
중년의 명절 /시인 이채
말이 없다 해서 할 말이 없겠는가
마음이 복잡하니 생각이 많을 수 밖에
고향 산마루에 걸터 앉아
쓸쓸한 바람소리 듣노라니
험난한 세상, 힘겨운 삶일지라도
그저 정직하게 욕심없이 살라고 합니다
어진 목소리, 메아리 같은 그 말씀
가슴깊이 새기며 살아 왔기에
떳떳할 수 있고 후회 또한 없다지만
이렇게 명절이 다가오면
기쁨보다는 착잡한 심정 어쩔 수 없읍니다
부모.형제 귀한 줄 모르겠는가마는
자식 노릇, 부모 노릇
나이가 들수록
어른 노릇, 사람 노릇
참으로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읍니다
세상은 뜻과 같지 아니 하고
삶이란 마음 같지 아니하니
강물 같은 세월에 묻혀 버린
내 젊은 날의 별 빛 같은 꿈이여
올 해도 빈손으로 맞이하는 명절
그래도 고향생각 설레어 잠 못 들까 하노라
/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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